살다보면
술도 마시고싶지않은 날이 있나봅니다
초저녁
호프집에 약 배달을 갔는대도
평소 습관인듯 마시던 맥주가 땡기질 않습니다
거 ~ 참 !
평소에 아줌마들이 술자리 함께하자고 전화가오면
얼씨구 -- 하고 달려가던 유혹의 전화도
오늘은 술생각 없다고 거절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뭐 특별한 생각이나 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져 ! 멍 ~~~ 한 기분 입니다
습관처럼 !
에 ~ 잉
일이나 하자 !
내일 해도될 일감을 미리 땡겨서 작업을 합니다
친구한테 전화나 해볼까 ?
응 !
나야 !
뭐해 ?
목소리 듣고파서 ~
잘자 !
이것이 늦은밤 전화 스토리의 전부 입니다
이 삼일에 한번씩 똑같은 내용의 전화이지만
그때그때 느낌에 따라서 행복했는데
오늘은 그냥 무덤덤 합니다
삑 삑 삑 !
작업이 다 돼었다는 타이머 소리가 울립니다
아 ! 오늘도 ~~~
풀려지는 긴장과 함께
배 고픔이 밀려옵니다
가만 ------
오늘내가 밥을 몆번 먹었던가 ?
그러니까 아침에 대충 몇숟가락 뜨고서 ~
아 !
배고픔 이었습니다
하루종일 굶은 배고픔
이거였구나
전기밥통을보니 밥이 남았습니다
자정이 넘은시간
아구아구 양 볼따구가 볼거져 나오도록
밥을 몰아 넣습니다
초저녁에 얻어온
노오란 배추 속살을 고추장에 푸~욱 찍어
아사삭 베어뭄니다
아 ! 행복감 !
정녕 ! 이것이 삶 이더냐 ?
밥 몆숟가락과 배추속살에 고추장 뿐인 야참 인데도
마냥 ~ 뿌듯한 행복함이 느껴진다
아까참에 통화하던 친구는 잠 들었을까 ?
이 행복감을 같이 느끼고 픈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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