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만큼

스토리1

일기 ( 배고픔 )

해탈도사 ( 한종섭 2009. 11. 28. 12:46

살다보면

술도 마시고싶지않은 날이 있나봅니다

초저녁

호프집에 약 배달을 갔는대도

평소 습관인듯 마시던 맥주가 땡기질 않습니다

거 ~ 참 !

평소에 아줌마들이 술자리 함께하자고 전화가오면

얼씨구 -- 하고 달려가던 유혹의 전화도

오늘은 술생각 없다고 거절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뭐 특별한 생각이나 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져 !  멍 ~~~ 한 기분 입니다

습관처럼 !

에 ~ 잉

일이나 하자 !

내일 해도될 일감을 미리 땡겨서 작업을 합니다

친구한테  전화나  해볼까 ?

응 !

나야 !

뭐해 ?

목소리 듣고파서 ~

잘자 !

이것이 늦은밤  전화 스토리의  전부 입니다

이   삼일에 한번씩 똑같은 내용의 전화이지만

그때그때  느낌에 따라서  행복했는데

오늘은  그냥  무덤덤  합니다

삑   삑    삑 !

작업이 다 돼었다는 타이머 소리가 울립니다

아 ! 오늘도 ~~~

풀려지는 긴장과 함께

배 고픔이 밀려옵니다

가만 ------

오늘내가  밥을 몆번 먹었던가 ?

그러니까  아침에 대충  몇숟가락 뜨고서 ~

아 !

배고픔 이었습니다

하루종일 굶은  배고픔

이거였구나

전기밥통을보니 밥이 남았습니다

자정이 넘은시간

아구아구  양 볼따구가 볼거져 나오도록

밥을 몰아 넣습니다

초저녁에  얻어온

노오란 배추 속살을 고추장에  푸~욱 찍어

아사삭 베어뭄니다

아 !          행복감 !

정녕 !  이것이  삶 이더냐 ?

밥 몆숟가락과  배추속살에 고추장 뿐인 야참  인데도

마냥 ~ 뿌듯한 행복함이 느껴진다

아까참에 통화하던  친구는  잠 들었을까 ?

이  행복감을  같이 느끼고 픈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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