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만큼

스토리1

일기 ( 복숭아 서리 )

해탈도사 ( 한종섭 2009. 11. 27. 12:12

거참 !

도대체  잠이올 기색이 없다

생각만 말똥말똥 !

 

뜬근없이 진관이란 친구가 떠오른다

그놈!

안본지가 삼십년이 넘었네

그러니까 ~

학교 수업이 일찍 끝나던날 이었을게다

진관이가 소리쳤다

오늘 복숭아 서리 같이 갈사람 !

눈이  확 ~ 뜨이는 유혹 !

동네에서 놀던 국민학교 과수원 서리보다는

좀더  범위가 넓어진  타 동네로의 원정 서리

이 얼마나 흥미로운 유혹이냐 ~

내가

동네에선 베테랑 서리꾼 ?  이지만

지형을 잘 모르는 타 동네라

오늘의 주동자는  진관이

있자너

우리동네  과수원은 말야

개구멍이 두개인디

낮에는  위쪽  밤에는 저쪽 모퉁이로 들어가야 혀 ~

들켰을뗀  요리요리 튀어서 교회담뒤에서 만나는등

사전 약속을 정해놓고

드뎌  개구멍을 통해서  과수원 진입

큼직큼직 잘 읶은거루 따서

책가방 가운데에 넣어봤쟈  대  여섯게

야 ~ 됐다   철수하자 !

나의말에  모두들 만족한듯 철수할 준비태세로 움직이는데

이   진관이란 친구놈

야들아 !  이쪽은 더 잘읶었다

순간 !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소리 !

 

야 이노무 자슥들 -------------

나 @        웜마 ! ?  들켰다  빨리 튀어 임마 !

진관 @              괜 ---- 차너 - 임마

 나  @             야 자식아 저 꼰대 ( 아저씨의 은어 )

  몽둥이들고 쫓아오는거 안보여 ?

이노미 미쳐 환장을 했나 ~ 빨리 튀어 ~ 임마 ~~~~~~~~~~

 

진관  @       야 새끼들아 도망갈 필요 없당게 ~

 

아 ~버지 ~~~~~~  나 ~ 여 ~~~~~~~~~~~~~ !

 

피식   미소가 지어진다

학교 끝나고 복숭아 따주고 저녁먹고

비료 푸대에 상처난 복숭아 자루체 얻어왔는데 ~~~~~~

참 !  세월은 빠르다

그놈이나  나나  서로 연락이 없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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