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
도대체 잠이올 기색이 없다
생각만 말똥말똥 !
뜬근없이 진관이란 친구가 떠오른다
그놈!
안본지가 삼십년이 넘었네
그러니까 ~
학교 수업이 일찍 끝나던날 이었을게다
진관이가 소리쳤다
오늘 복숭아 서리 같이 갈사람 !
눈이 확 ~ 뜨이는 유혹 !
동네에서 놀던 국민학교 과수원 서리보다는
좀더 범위가 넓어진 타 동네로의 원정 서리
이 얼마나 흥미로운 유혹이냐 ~
내가
동네에선 베테랑 서리꾼 ? 이지만
지형을 잘 모르는 타 동네라
오늘의 주동자는 진관이
있자너
우리동네 과수원은 말야
개구멍이 두개인디
낮에는 위쪽 밤에는 저쪽 모퉁이로 들어가야 혀 ~
들켰을뗀 요리요리 튀어서 교회담뒤에서 만나는등
사전 약속을 정해놓고
드뎌 개구멍을 통해서 과수원 진입
큼직큼직 잘 읶은거루 따서
책가방 가운데에 넣어봤쟈 대 여섯게
야 ~ 됐다 철수하자 !
나의말에 모두들 만족한듯 철수할 준비태세로 움직이는데
이 진관이란 친구놈
야들아 ! 이쪽은 더 잘읶었다
순간 !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소리 !
야 이노무 자슥들 -------------
나 @ 웜마 ! ? 들켰다 빨리 튀어 임마 !
진관 @ 괜 ---- 차너 - 임마
나 @ 야 자식아 저 꼰대 ( 아저씨의 은어 )
몽둥이들고 쫓아오는거 안보여 ?
이노미 미쳐 환장을 했나 ~ 빨리 튀어 ~ 임마 ~~~~~~~~~~
진관 @ 야 새끼들아 도망갈 필요 없당게 ~
아 ~버지 ~~~~~~ 나 ~ 여 ~~~~~~~~~~~~~ !
피식 미소가 지어진다
학교 끝나고 복숭아 따주고 저녁먹고
비료 푸대에 상처난 복숭아 자루체 얻어왔는데 ~~~~~~
참 ! 세월은 빠르다
그놈이나 나나 서로 연락이 없으니 ~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 ( 말 조심 ) (0) | 2009.12.15 |
---|---|
일기 ( 배고픔 ) (0) | 2009.11.28 |
일기 ( 푼수는 푼순게벼 ~ ) (0) | 2009.11.17 |
일기 ( 解脫해탈 ) (0) | 2009.11.11 |
일기 ( 왕 쨔증 ) (0) | 2009.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