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만큼

스토리1

보고싶은 미순이

해탈도사 ( 한종섭 2007. 11. 30. 19:29

언젠가부터

난  뒤로 빗어넘겨 묶은 머리를 좋아한다

갈색

번지르르 윤기가 흐르고 길다란 생머리 ~

긴 생머리의 여인넬 보면 난 판 박힌듯 떠오르는 여인 하나 있다

한참 피끓는 나이에 만난

첫사랑 보다는 순수함으로 만난

작은키에 허리가지 내려오던 갈색머리가 미끄러지던  미순이 !

81 년인가 ?

구로공단에 위장취업하여

노동운동 하면서 만난아이

주말이면 작업복 가져다가  세탁해서 작업복 주름세워서

내 작업대위에 소리없이 가져다놓던

그 작은 체구에 갈색생머리의 미순이가 보고싶다

그리워진다

잘  살고 있을까 ?

가만히 돌이켜보면

그땐 ~ 참 ~~~~~~~~~~~~~ 좋았는데 !

힘들어도  하루 일과가 끝나면 등나무아래 긴의자에 모여서

별거아닌 잡담에 깔깔거리고 ~

기숙사생활 하면서도 감자 옥수수 삶아다가 나눠먹으면서

꼬박 !

새벽동이 틀때까지

시작도 결과도없던 이야기들로 밤을세우고

주말이나 월급날이면

가리봉 오거리 먹자골목 한바퀴만  돌면 모두 만나던 얼굴

씁쓸한 웃음과함께

그때가 그리워진다

그리워지는 그리움만큼 미순이가 보고파진다

나는 남자 !   너는 여자 !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삶에 충실하겠지만

그래도 한번은 보고싶은 미순이 !

정읍 내장산 놀러가서 찍었던 사진한장

추억으로 간직하다 화재와 함께 없어졌어도

아슴프레 얼굴이 떠오르는 미순이

위장취업 들통나서 쫓겨날때

오빠 선물이라며 무언가를 주는걸

혹시라도  미순이에게 피해가 갈까봐

야멸차게 쏴부치며 거절했던  죄책감

사람이 살면서 좋은생각 좋은행동 으로 살아야 하는디 ~

나두 나이를 먹나보다

가끔

여유의 시간이 날때면

문득문득 지나버린 시간속의 향기가

그 향기속에 피어나는

기인 생머리가  아름답던 미순이가 보고싶다

그리워진다

아마 ~

이  그리움은  지난 시간을 그리워하는 내 마음인지도  모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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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상품에 욕심내는 냄새가 여그까지 나유~~`도사님은 여복이 참 많으신거 같어여.. 07.11.30 20:46
아 ~ 따 ! 그말을 공개적으로 허블면 워쪈다요 ~ 살금시 말씀허셔야 나눠먹지라잉 ~~~~ ㅎ 07.11.30 21:01
졸님은 주머니 미어터지게 부자에여..농가줄라믄 가난한 저한테 적선하세여..손 벌리고 기다릴께여.. 07.11.30 21:49
마~져!!..........소희누야 한테.....나눠줘야.....빛도나는겨~........ㅎㅎㅎ new 07.12.03 11:04

구로공단..가리봉 오거리 먹자골목..정읍 내장산..추억을 남겨놓고 오신 곳들이 기인 생머리의 미순씨와 더불어 그리웁겠지요..저도 오늘밤 추억을 배게 삼아 누워볼까 합니다..잠들면 안돼는데.. 07.11.30 21:52
하~모!!...안되지라.......10편 올라올때까정......취침은~.......NO!! 07.12.01 10:27

오~~~~예.... 장원 되스므니까?.............. 07.12.01 09:54

내 사촌여동생 이름이 미순인데.... 07.12.01 09:09
그라몬~........그~처자가......그~처자 아니여?........ㅎㅎㅎㅎ 07.12.01 10:26

아~~~~구로공단!!...가리봉 5거리.....그~사이사이 들어서있는 쪽방들~......포장마차!! 박통시절 구로동벌판에 만국박람회를 유치하면서 생겨난....구로공단 그때가 내가중1때였는데....거의모든학교에서 견학을 갔었지요~.....아~~~~아스라히 옛추억이~.........해탈도사님~.......님의글~고맙습니다!! 늘~가내의 즐거움과행복이 함께하시길!! 07.12.01 09:53
언니따라 갔던 기억이 어슴프레 난다요...ㅎㅎ.언니도 거기서 일했엇는데... 07.12.02 01:07
어~디?..........구로공단?......어려웠던시절 수출산업의 역군들이었어요~....그~님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나마도 살아가지않을까 생각합니다!! 07.12.02 13:08

미순아!~~~~~~~~~~~~~~~~~~~~~~~~~~~~~~~~~니 그기있나?..................내는 ..........여깄다!...푸하하하하하하하!!! 07.12.01 10:35
언~~~능......온~나!! 미순아~.........ㅎㅎㅎ 07.12.01 10:38

미순씨 지금 누구랑 살고 있을까 아직도 오빠를 그리워하고 있음 어째요 미순씨도 첫사랑같은데 ^^ 07.12.01 11:20
첫사랑을 고이간직하며~......가끔씩 끄집어내서 음미하는것도~.......ㅎㅎㅎㅎ 07.12.01 18:12

그때 그시절의 추억이 있어 삶은 즐거운것 같아요..한바탕 웃고 또 웃고..그러다 돌아갑니다..ㅎㅎㅎ 07.12.01 15:53
꼬~럼!!.........옛날 그시절의 추억에 젖어 보실라우~........산세베리아님~.........ㅎㅎㅎ 07.12.01 18:14

아, 나두 그 마음 착한 미순이가 보고 싶어진다. 07.12.02 10:18
아~~~~~~~~~~~옛~날~이~여!! 07.12.02 13:02

장원하면 그미순띠~찾아 함께~나누어~가지시라여^^.... 잘봣습니다...^^ new 07.12.03 14:43

지가 읽어봉께.. 어찌 느타리버섯이라두 하나 탈꺼 같어여... 느낌이 와여~ ㅎㅎㅎ new 07.12.0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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