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씨는 오십을 바라보면서도
쭉 ~ 빠진 몸매에 빵빵한 가슴을가진
30 대 후반처럼 보이는 멋진 여자다
자신의 모습을 잘 알고 콧대세우고 다니는 몸짱 아지메
그런 은희씨를 알게된건 5 년 전쯤이다
남편의 술주정과 폭행에 도망치듯 쫓겨나와
빌고빌어 이혼했다는
남편이 죽인다고 깨진맥주병으로 배를 찌르는걸
손으로 잡고막다 가운데 손가락이 잘려나간 은희씨 !
나이도 같고 취향도 비슷하여
잘 맞을듯 하니 사귀어보라고 친구 부인이 소개해줬다
그날 !
같이 술마시고 전화번호 교환하고 ~~~
한달에 한번 어느뗀 두번 서로의 시간을 맞추어 만나다가
내가 한번 보듬아보면 안돼겠냐고 ~ 하자
자기는 사귀는 사람이 있으니 그냥 지금처럼 편하게
친구처럼 만나면 안돼겠냐고
정말 마음이 통하는 친구처럼 남으면 안돼겠냐고 ~
씁쓸한 웃음 허전한 가슴 ~~~~~
그뒤로도 전화통화 하고 가끔 만났지만
처음갇지않고 항상 무언가가 모자란듯한 만남
친구이니까 ~ 하는 마음으로 대 했지만 옜날갖진 안았는데
한번은 전화가와서 대뜸 한다는말이
나랑 자고싶어 ? 같이잘래 ?/
??????
뭐야 ~~~ 너 왜그래 ?
한숨만 내쉬는 은희씨 달래고달래서 사연을 들어보니
나름의 이유가있었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샤워하면서 무심결에 오른쪽 가슴을 만졌는데
콩알만한 응어리가 잡혀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 신경 안썼는데
한 일주일 지나니까 꾹꾹 찌르는 느낌이 들더란다
사귀던 남자도 처음엔 간단한 응어리나 염증이겠지 ~
이리 말하더니 동네병원에서 큰병원 가보라 하니까
일주일쩨 전화도 안받고 오지도 않는단다
여자 혼자 사는집
화장품 냄세
포근한 침대
잠깐의 혼탁한 머리속 나의생각
이틀걸러 삼일걸러 자고가는 남자친구
단 둘이 있다는게 바늘방석인데
은희씨는 가슴을 훌쩍 드러내 놓으며
여기 한번만 만져보라고했다
조직검사 결과가 내일 나오는대
여기서 자고 같이 병원에 가주면 안돼겠냐고 ~~~~
불안하고 바늘방석같아 아침에 오겠다는 나를
애원하듯 부탁하는 ~
난 그날 맥주잔 홀짝이며 한사람의 눈물을 밤새 들었다
병원검사결과에 기절한 은희씨 보호자 노릇도 했다
유방암 초기니까
가슴만 드러내면 생명에 이상이 없으니 수술하자는
의사에게 매달려 최대한 가슴을 남겨달라고
절규하는 모습에서 여자들은 가슴이 생명이구나 를 느꼈다
큰 병이라는말에 발길끈은 무책임한 사귀던 남자
손한번 잡아보지도 못하고 보호자가 돼버린나
사람참 엿같다는생각도들고
나도 나몰나라 ~하면 간단한데
절규하듯 매달리며 부탁하는 은희씨를 설득해서
가족들의 연락처를 달라고 했다
막말로 은희씨하고 나하고 친구마냥 지낸거외에
내가 손을한번 잡아봤냐 뭘 했냐
엊그제 은희씨가 잡아끌어 가슴한번 만진거밖에 없는데
나한테 너무하는거아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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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던 은희씨가 하루 일당 챙겨서 다 계산할테니
제발 ! 자기좀 도와달라했다
시골집에 연락하면 나이든 노모 쓰러지실것이구
큰언닌 해외에 있고 둘쩨언닌 다른병원에 입원중이고
남 동생은 올케와 냉전중이고
은희씨 남자친구와 는 끝난거갇고
두 아들들은 엄마가 죽던 살던 관심없다 하더니
아에 전화를 안받는다며 ~
수술하고 퇴원할때까지만 도와달란다
주변에 친구가
가장 절실한 친구가 나 밖에 없다고 ~~~~~
수술 하는날
다른병원에서 퇴원한 언니도 남동생도 왔지만
남친이나 아들들은 끝내 안왔다
병실에서 졸지에 남편아닌 남편이 돼버린나 !
환자복 갈아 입히면서 붕대감은 오른쪽가슴과
소독약 잔뜩묻은 왼쪽가슴 알콜로 딱아주면서
뽀얗고 탄탄한 은희씨의 가슴과
쭉 빠진 은희씨의 나신을 보았다
인간으로서 ~~
안아보고싶던 쭉 빠진 몸뚱이
마취에서 풀려 비몽사몽 늘어져 있으면서도
가면안돼 가면안돼 하면서 내 손움켜쥐고 눈물 흘리던
은희씨의 마음엔 뭐가 있을까 ? ----- ( 내일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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