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만큼

스토리1

은희씨의 가슴 ( 전 )

해탈도사 ( 한종섭 2007. 11. 26. 16:01

은희씨는 오십을 바라보면서도

쭉 ~ 빠진 몸매에 빵빵한 가슴을가진

30 대 후반처럼 보이는 멋진 여자다

자신의 모습을 잘 알고 콧대세우고 다니는 몸짱 아지메

그런 은희씨를 알게된건 5 년 전쯤이다

남편의 술주정과 폭행에 도망치듯 쫓겨나와

빌고빌어 이혼했다는

남편이 죽인다고 깨진맥주병으로  배를 찌르는걸

손으로 잡고막다 가운데 손가락이 잘려나간 은희씨 !

나이도 같고 취향도 비슷하여

잘  맞을듯 하니 사귀어보라고  친구 부인이 소개해줬다

그날 !

같이 술마시고 전화번호 교환하고 ~~~

한달에 한번  어느뗀 두번 서로의 시간을 맞추어 만나다가

내가 한번 보듬아보면 안돼겠냐고 ~ 하자

자기는 사귀는 사람이 있으니 그냥 지금처럼 편하게

친구처럼 만나면 안돼겠냐고

정말  마음이 통하는 친구처럼 남으면 안돼겠냐고 ~

 

씁쓸한 웃음 허전한 가슴 ~~~~~

 

그뒤로도 전화통화 하고 가끔 만났지만

처음갇지않고 항상 무언가가 모자란듯한 만남

친구이니까 ~ 하는 마음으로 대 했지만 옜날갖진  안았는데

한번은 전화가와서 대뜸 한다는말이

나랑 자고싶어 ?  같이잘래 ?/

??????

뭐야 ~~~  너  왜그래 ?

한숨만 내쉬는 은희씨 달래고달래서 사연을 들어보니

나름의 이유가있었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샤워하면서 무심결에 오른쪽 가슴을 만졌는데

콩알만한 응어리가 잡혀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 신경 안썼는데

한 일주일 지나니까 꾹꾹 찌르는 느낌이 들더란다

사귀던 남자도 처음엔 간단한 응어리나 염증이겠지 ~

이리 말하더니   동네병원에서   큰병원 가보라 하니까

일주일쩨 전화도 안받고 오지도 않는단다

여자 혼자 사는집

화장품 냄세

포근한 침대

잠깐의 혼탁한 머리속 나의생각

이틀걸러 삼일걸러 자고가는 남자친구

단 둘이 있다는게 바늘방석인데

은희씨는 가슴을 훌쩍  드러내 놓으며

여기 한번만 만져보라고했다

조직검사 결과가 내일 나오는대

여기서 자고 같이 병원에 가주면 안돼겠냐고 ~~~~

불안하고 바늘방석같아 아침에 오겠다는 나를

애원하듯 부탁하는 ~

난 그날 맥주잔 홀짝이며 한사람의 눈물을 밤새 들었다

병원검사결과에 기절한 은희씨 보호자 노릇도 했다

유방암 초기니까

가슴만 드러내면 생명에 이상이 없으니 수술하자는

의사에게 매달려 최대한 가슴을 남겨달라고

절규하는 모습에서 여자들은 가슴이 생명이구나 를 느꼈다

큰 병이라는말에 발길끈은 무책임한 사귀던 남자

손한번 잡아보지도 못하고 보호자가 돼버린나

 

사람참 엿같다는생각도들고

나도 나몰나라 ~하면 간단한데

절규하듯 매달리며 부탁하는 은희씨를 설득해서

가족들의 연락처를 달라고 했다

막말로 은희씨하고 나하고 친구마냥 지낸거외에

내가 손을한번 잡아봤냐 뭘 했냐

엊그제 은희씨가 잡아끌어 가슴한번 만진거밖에 없는데

나한테 너무하는거아니냐 ~

----------- 

침묵하던 은희씨가 하루 일당 챙겨서 다 계산할테니

제발 !  자기좀 도와달라했다

시골집에 연락하면 나이든 노모 쓰러지실것이구

큰언닌 해외에 있고 둘쩨언닌 다른병원에 입원중이고

남 동생은 올케와 냉전중이고

은희씨 남자친구와 는 끝난거갇고

두 아들들은 엄마가 죽던 살던 관심없다 하더니

아에 전화를 안받는다며 ~

수술하고 퇴원할때까지만 도와달란다

주변에 친구가

가장 절실한 친구가 나 밖에 없다고 ~~~~~

 

수술 하는날

다른병원에서 퇴원한 언니도 남동생도 왔지만

남친이나 아들들은 끝내 안왔다

병실에서 졸지에 남편아닌 남편이 돼버린나 !

환자복 갈아 입히면서 붕대감은 오른쪽가슴과

소독약 잔뜩묻은 왼쪽가슴 알콜로 딱아주면서

뽀얗고 탄탄한 은희씨의 가슴과

쭉 빠진 은희씨의 나신을 보았다

인간으로서 ~~

안아보고싶던 쭉 빠진 몸뚱이

마취에서 풀려 비몽사몽 늘어져 있으면서도

가면안돼 가면안돼 하면서 내 손움켜쥐고 눈물 흘리던

은희씨의 마음엔 뭐가 있을까 ?    -----       ( 내일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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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삼년전에 콩알만한 몽오리가 있어 노심초사했던적이 있었어요. 다행이 흔히있는 섬유질종이어서 간단한 수술로 해결하였답니다. 가슴이 아프네요.은희씨에게 마지막 희망이 되어주실분이 해탈도사님 이라면 그렇게 해드려야죠.. 회복이될때까지 잘 보살펴드리세요...단 해탈도사님 짝지께 누가되지 않을정도까지만요..^^ new 07.11.27 10:50
ㅎㅎㅎ 왜 ? 사냐건 그냥 웃지요 ~ ㅎㅎ new 11:40

머리를 빡빡 깍고도 제 친구가 한다발 사들고온 꽃다발을 훔쳐보며 한송이 줘봐..내 머리에 꽂아보고싶어..하던 병실 옆침대 암환자 아줌마가 생각납니다..머리를 다 밀어버려도, 가슴 한쪽을 도려내도 여자인것을요..사랑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인것을요..은희씨의 가장 절실한 친구가 해탈도사님이시라니 그것 또한 사랑의 한 종류인것을요..도려낸 가슴을 대신 할 수 있는 그런 절실한 친구이시길 바래드려요.. new 07.11.27 12:20
한땐 지도 그러고 싶었던 바램이 ~~~~~~~~~ new 11:39

하루일당~도와달라....라는 대목이 왠지 씁슬하네요...후편의 반전을 기대하며... new 07.11.27 13:23
그애 성격이 그래요 ~ new 11:38

한쪽의 허전한 가슴에.. 꼭 필요로한 따뜻한 손길이 채워지면 되겟어여... 도사님.. new 07.11.27 15:03
그랬으면 지도 참 ~ 좋것씁니다 new 11:37

음........................쩝........내일글 기달리면~~~~~~~^^ new 07.11.27 15:48

수술하러 간다드니 그거 였구낭~~쩝... 나두 씁쓸하넹~~~ new 07.11.27 16:04
아녀 ~~~ 눈 수술이여 ~ 어제 실밥 뽑았쓰 ~~~~~~~~ ! 아직도 뻑뻑 한 느낌이 ~ new 11:34

그런일이..ㅠㅠ...곁에서 지켜주세요... new 07.11.27 19:26
ㅎㅎ 지난 이야기랍니다 new 11:35

마음이 아파요. 그 여자분 맘속에 깊은 상처가 하나 더 생겨버렸네요. 옆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new 07.11.27 19:57
고마워요 ~ 마음하기 나름이죠 ~ new 11:36

아마 그 가슴에는...찬바람이 휑하니 지나는 구멍이 뚫려 있겠죠.....! 돌아보면 왜 이리 가슴 아픈 사람들 천지인지......모든 사람이 따뜻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사는 날이 언제 올런지......따뜻한 마음 한조각 보내드립니다.....도움은 안되겠지만,... new 22:14
 
 
해탈이 실화여??? 그것이 궁금하이다..ㅋㅋㅋ 07.11.27 10:44

심란하네... 우리 나이엔 건강에 자신이 자꾸 없어져가서... 나도 병원이나 다녀와야겠다. 도움줄수 있음에 감사하고 곁에서 봐주기 바란다. 07.11.27 14:32

해타리 코 뀄다 ㅎㅎㅎ그래도 손뻗쳐 도움 청하는 마음 외면하지마라... 07.11.27 20:13

너 인제 둑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7.11.27 21:17

실화이든 소설이든 해탈이 참 괜찬은 친구 이구나 그래 참 좋은일 하는구나.. 07.11.27 21:53

실화가 아님 좋코..... 소설이면 한방탕 웃어볼게 ㅎㅎ 07.11.27 22:19

애쌌구만.....아플땐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최고지....잘했어 07.11.28 19:56
 
맘이아프구나 같은여자로써 그리고 종섭이 맘이그렇게 따뜻할줄 몰랐네 정도많고 혹시 인연이 아닐까?? 07.11.30 20:24

어머!!,,,,종섭아 대단타!!...감탄~~~~~~~~~그만큼 은희씬 섭칭굴 믿는단것이 아닐까...그래도 그만하길 다행이구나 빠른쾌유 빌어주자 너,,,,엄 않됐다, 07.11.30 20:56

~~~~~~~~~~~~~~~~~~~~소중한 친구~~~~~~~~~~~~~~~~~~~~~~~~~~~~~~~~ 07.11.30 23:29

기억에 남길께////조은 사연으로..ㅎㅎ...그디 실화니... 07.12.01 01:09

종섭아, 잘 해드려라 . 그것도 인연이란다 . 아주 소중한............ 07.12.01 10:49

넌픽션인가.. 신은 누구에게나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의 시련을 준다고 했어. 머리와 가슴은 없으면서 한낱, 단순한 본능으로만 여자를 이해한 남자와 그 반대의 남자는 근본적으로 다르지. 여자는 언제나 후자의 남자를 꿈꾼단다.. 진정 행복하기를 빌께..^^ new 07.12.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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