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만큼

스토리1

추억속에서 ~ ( 감 2 )

해탈도사 ( 한종섭 2008. 12. 3. 14:52

악동 클럽의 모임 장소

뒷산 남고사를 오르다보면 산 중턱쯤

누가봐도  명당같은 벌판진 산소가 있었다

거기서 둥글고

야외 전축도 틀고    막걸리와 씨름도 하며 놀았다

어느 한가한날

종수가 말했다

 

야  ~ 어제  남고사  감  털다가 중 (스님 ) 한테 열나리 혼났다

왜 ?

응 감나무 올라가서 감 따먹음서 여유 부리다가 중 한티 걸렸어

그래서 ?

뭐  그래서야  그냥  나무가지에 누워서  자는척   했지

그랬더니 ?

중이  감나무 아래서 장대 (긴 대나무 ) 로 꾹꾹 찌르더라 ~

ㅋㅋㅋㅋ

 

야  오늘  복수하러 가자

오케바리 ~

 

주렁주렁 빨갛게 달린감들

종수는 감나무 올라가서 신나게 흔들어대고

우두두두      우두두

떨어지는 감들

새빨갛게 읶은 감이지만

풀밭에 떨어지니

껍질에 상처도없고

땅이나 돌위에 떨어진것은 파싹 깨져 뭉그러지고 ~

 

어쩼던 감나무 아래에 있던 우리 둘은 신나게 주워다 모았다

들키면 토낄것을 대비해서

군대군대 모으는 비축 장소가 있었고

각자가

방향을 달리해서 도망쳐도 어디서 만난다 하는 계획까지 ~

그날

우린 감  배 터지게 먹었다

나중엔

한입 먹고 남은감  멀리 던지기 시합도 했다

며칠을 우린 절에 올라 다니면서

감  신나게 먹었댔는데 ~~~~~

 

해마다 연시를 먹으면  떠오르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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