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
전순옥 충북 진천 65 년생
내가 스텔라를 처음 만난게 85 년도인가 ?
천주교 구로3성당에서
청년단체 연합회 회장을 하면서 알게된거같다
수녀원에서 공단 근로자들을 위해 운영하던
여자들만의 기숙사에 생활하면서
틈틈이 봉사의 대열에 합류하던 유난히 하얗던 얼굴
내 고종사촌 여동생을 통하여
스텔라가 백혈병의로 시한부 삶을 살고있다는걸 전해듣고서
난 40 명 정도의 각단체 대표들을 소집했고
엄청난 금액때문의 반대를 무시하고
무조건 밀어부쳤다
할수있다
우리가 살릴수있다
그날이후 ~
난 350 여명의 순진한 청년들을 혹사시켰다
라면 한끼로 식사를 때우면서
서울시내 각 성당등을 돌면서
모금운동 장사 일일찻집
한생명 살리기위해 독한짓 많이했다
때론 굶어가면서
나를 따라 도왔던 선후배들도
그때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날 볼때마다 이야기하지만
좀더 부드럽지 못했던 내가 죄스럽다
어쩼든
저녁 8 시부터 자발적인 청년들의 100 일 기도가 이어지고
일요일이면 거의 돈 모의기에 메달리고 ~
그러면서
모금액이 늘지않아 슬럼프에 빠질즈음
도림동쪽에서 기부된 500 만원은
성당 전체에 불을붙이는 도화선이돼었고
신문기사를본
여의도 성모병원측에서
1 억2 천여만원의 수술비를 삭감해 주셨던
어찌보면 행운을 잔뜩 받았던 스텔라 ~
혈소판 수혈은 일반 헌혈보다
한 세배쯤 힘이드는데
난 다른사람에비해 적혈구가 좀 모자라서
기계를 두번 더 돌리는데
내가 기계로 쭈욱 빨려갔다가 밀려오는듯한 괘로움도 느꼈고
한밤중에 전화연락 받구서
이틀만에 연속으로 혈소판 수혈하고와서는 설사하던 친구도 있었다
고열과구토로 음식도 못먹고 전신을 파고들던 통증과 싸우는
투병생활 내내 무균실에서 미소보이던 스텔라
그런 마음과 마음들이 모아져서
이루어낸 기적
새로태어난 스텔라 ~
그 이후로 십 몇년을
가끔 궁금해서 소식을 알고프던 스텔라 ~
설마 ~ 하는 마음보다
한번쯤은 만날것같던 스텔라 ~
부평 계산동에서
정말 ~ 반가운 전화가 왔다
바오로씨 ~ 나 스텔라 만났어 !
단숨에 쫓아가 만나본 스텔라
날 꼬옥 껴 안으면서
미안해요 ~
미안해요 ~
참 ! 십년 넘게 궁금했는데 ~
아들 딸 거느리구
엄마로 숨은 사회봉사자로
너무 이쁘게 활동하는 스텔라 ~
한해가 저무는 요맘때 !
나에게 너무큰 기쁨이다
내 년엔 좀더 밝은 희망이 비친다 벌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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