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만큼

스토리1

[스크랩] 우리에 내일 일수도 ㅡ

해탈도사 ( 한종섭 2014. 5. 30. 16:06
가게 앞집에 할머니가 사탕을챙겨주신다
많이도 아니고 두개씩 주신다
가끔 뭐하시냐고 물어도주시고
집이 어디유
부모님은 계시유
장가는가셨유
그리고는 또 물어본다
집이 어디유
장가는가셨유
부모님은계셔유

노인성치매
가끔 안양에서 안양을어디로가느냐
여기가 어디래요 ㅡ 하시면서도
집은기가막히게 잘찾아오신다
할아버지 말씀이 집을찾아오니까
내버려두시는거 란다

우리와 다른 세계에서 사는사람들
어쩜 순수하고
어쩌면 불쌍하고
우리의 내일을보는듯해서 씁쓸하다
사람답게살아갈때 아름다워야 하는데
아름답게살아야 하는데


출처 : 행복한 중년들
글쓴이 : 해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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