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만큼

스토리1

오밤중에 산에오르기

해탈도사 ( 한종섭 2010. 2. 5. 10:41

어제

밤 열시 조금 넘어서 수리산 댕겨왔어

밤에  산에오르면

어둠과 고요의 적막감  이따금 부는바람에

쓰스스 부벼대는  나뭇잎 소리뿐

추운 겨울날씨땜시

한동안 잠자던 야행성이 도진듯 ~

 

요눔에 산을  혼자 오르다보면

무상 무념

그냥  내가 움직이고 있구나 ~~~ 그런생각뿐 !

그래도 한 열번 오르다보면

한번쯤은  등짝이 오싹하니  소름이 돋는 무서움을 느낄때가 있지만

그래도  산은  편안하니까 ~

 

어제는 무턱대고  오르긴 올랐는데

중간쯤 오르다가  더이상 가고싶지가 않드라고

혀서  숨도 고를겸 친구한테 전화를 했어

 

너 !  대단하다 ~ 캄캄한대 산길 조심해라 ~   (( 여친 ))

뭐 ?  이노미 미쳤나 뭐하러산에 올라가 이 미친누마 !  (( 남친 ))

 

지난번에 내린눈이 아직도 바위아래 희뿌여케 쌓여있고

싸늘한 밤공기가  가슴을 파고들기에

터벅터벅 내려오다 방향을 잘못잡았다

현충탑 있는곳으로 직진을 해야 하는데

안양대학 뒷쪽으로 내려왔는데

어느 조그만 절앞에서 길이 끝난다

젠장 !

오던길 다시 오다봉께 중간쯤에

동네쪽으로 향한 길이있어 내려왔다

귀가 얼고 꼬치가 바짝 오그라 붙도록 춥던 추위를

호프집 가스난로에 녹이느라

아무런말 않고  있으니

바깥이  그렇게 춥냐고 물어온다

아 ~ 니~  수리산 올라갔다 와서 그려 ~~~~~

 

호프 두잔이  시원하게 넘어가는 어제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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