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열시 조금 넘어서 수리산 댕겨왔어
밤에 산에오르면
어둠과 고요의 적막감 이따금 부는바람에
쓰스스 부벼대는 나뭇잎 소리뿐
추운 겨울날씨땜시
한동안 잠자던 야행성이 도진듯 ~
요눔에 산을 혼자 오르다보면
무상 무념
그냥 내가 움직이고 있구나 ~~~ 그런생각뿐 !
그래도 한 열번 오르다보면
한번쯤은 등짝이 오싹하니 소름이 돋는 무서움을 느낄때가 있지만
그래도 산은 편안하니까 ~
어제는 무턱대고 오르긴 올랐는데
중간쯤 오르다가 더이상 가고싶지가 않드라고
혀서 숨도 고를겸 친구한테 전화를 했어
너 ! 대단하다 ~ 캄캄한대 산길 조심해라 ~ (( 여친 ))
뭐 ? 이노미 미쳤나 뭐하러산에 올라가 이 미친누마 ! (( 남친 ))
지난번에 내린눈이 아직도 바위아래 희뿌여케 쌓여있고
싸늘한 밤공기가 가슴을 파고들기에
터벅터벅 내려오다 방향을 잘못잡았다
현충탑 있는곳으로 직진을 해야 하는데
안양대학 뒷쪽으로 내려왔는데
어느 조그만 절앞에서 길이 끝난다
젠장 !
오던길 다시 오다봉께 중간쯤에
동네쪽으로 향한 길이있어 내려왔다
귀가 얼고 꼬치가 바짝 오그라 붙도록 춥던 추위를
호프집 가스난로에 녹이느라
아무런말 않고 있으니
바깥이 그렇게 춥냐고 물어온다
아 ~ 니~ 수리산 올라갔다 와서 그려 ~~~~~
호프 두잔이 시원하게 넘어가는 어제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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