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을 하다가 밥솥을 열어보니 밥이 말라있다
오늘쯤 쌀을 가져오려고
엊그제 한 이틀분량을 한꺼번에 해놓았드니
그냥은 먹기가 뭐할정도로 말라있다
아침
배 는 고프고
가까이사는 여자 친구한테 전화를 했다
아무개야 ~
밥 한그릇만 가따줘라 ~
내가 밥을 마껴놓은것도 아닌데
가까이 산다는 이유 하나로 ~~~~~~~~~~~
오늘따라 밥이 없덴다 ~
그럼 쌀 한컵만 가져다죠 ~
그친구가 가게문을 들어서는 그 순간
마른밥 끓여먹어도 된다는 생각
라면이 세개씩이나 있다는 생각
아 ~~~~~~~~~~~
내가 멍청한거지 ~
왜 ~ 까마득히 그 생각을 못했을까 ?
순간에 멍청이가 되어버린 나
푼섭이도 모자라서 멍청이 까지 되어버린 나
다 그누메 한차가득 실어온 칡때문에
정신이 잠시 외출을 한거 가트다
에 ~ 고
도움도 안되고 육체만 고달팠던 그누메 칡이 방금전 끝났다
거의 일주일 ~
속이 후련하다
잠시 ~ 멍청이가 돼어버린 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