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추억속에서 ~ ( 감 )

해탈도사 ( 한종섭 2007. 12. 20. 10:26

식탁에 잘 읶은 감이 놓여져있다

난 감을 무척 좋아한다

아주 어려서부터 감을 좋아해서 그런진 몰라도

자라면서 감과 연관된 이야기도 많다

그중에 하나가 떠오른다

 

길가 옆으로 개울이 있고 개울옆으로 논이있고 산과 경계가되는 언덕에

띄엄띄엄 감나무가 있었다

때는 초가을

땡감이 푸른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해가는때 ~

아직 홍시가 있을리 만무한데

저녁 소일거리가 없던 세 악동들은 감 서리를 모의했다

잘 읶은 홍시가 있을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스릴이있는 흥미거리 ~

틈틈이 지나가는 인기척을 피해서

세 악동은

어둠속의 감나무를 오르기 시작했다

별이 총총한 맑은 가을하늘빛에

눈앞에 주먹만한 까만덩어리들이 보인다

하나하나 만져보지만

모두가 단단한감일뿐

아무리 만져도 읶은 홍시가 안잡혔는데 ~

 

그때

어둠속에서 들려온 소리

 

어 ~ 홍시다 !

그와 동시에   툭 1  탁 ! 퍽 ~

그리고 조금후에   아이고오 ~~~~~~~

 

 

야 !  야 !  저새끼 저거  떨어졌다  빨리 내려가보자 !

쭈르르 ~~~~~~~~

쭈르르 ~~~~

서둘러 내려가보니

논바닥에  철주가 쳐박혀있다

종수와 내가 서둘러서 끄집어 내놓으니

그때서 정신이 돌아온듯한  철주가 신음소릴 내었다

아이고오 ~오 ~

얌마 조용히해 ~ 임마 !

철주는 아프다고 비명소리 내는데

종수는 사람들에게 들킨다고

철주의 비명지르는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새꺄 !  조용히해임마 !

나  들켜도좋아 ~ 아이고오 ~~~~~~ 오 ~

 

 

직접 떨어졌더라면

크게 다쳤을지도 모르는데

제일 높이있던 철주가 감을 움켜쥐면서 떨어졌고

떨어지면서 감나무가지에 툭 탁 하고 두번 걸치었고

두번쩨 걸린 감나무 가지에서 논 바닥까지의 높이가

약 2 메다정도 ~

그리고 진흙논바닥이 완충 효과를 했던거같다

그날밤

철주네집은 발칵 뒤집혔고

후한이 두려워 철주네집 대문뒤에 숨어서

정황을 지켜보던 우리둘은

끝내 혼자다쳤다고 우겨데는 철주의 의리를 ~

흐 ~뭇  하게 생각하면서 돌아왔는데

철주는 한이틀 병원에 다닌듯 하다

 

삼심년이 지난 이야기인데

지금도 가끔

종수가 철주를 놀린다

어 ~!

홍 ~ 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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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닭 울기도 전 첫 새벽에 눈꼽도 안떼고 감나무 집으루 넵다~튀던 그때 그시절 나보다 훨~부런한 언넘에게 늘 양보해야 했던 서러움... new 12:18

ㅋㅋㅋ 감나무에서 떨어지면 맹구 된다고 맹구가 예전에 그러던데... 철주 개명 안햇어요? ㅎㅎㅎ 그래도 그시절 자연과 동심, 순수 잇던 시절이 울 아이들에게 물려줄수 없는 지금이 서럽네요.. 도사님~! new 13:1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감은 참 좋아하는데...요즘 씨알작은 토종감 것도 겨울에 살짝 얼려서 까맣게된감은 사라지고 없더군여...제어릴적 시골에도 감나무가 많은데...한 동네언니가 홍시딴다고 감나무에 올라갔다가 뚝 떨어졋는데..동네서 난리가 낫엇어여..감나무에서 떨어져 다치면 약도 없다고 하시던..어른들...근데...다행히 괸찮던데여~~ㅎ new 14:48

까만밤에 고구마서리나 참외서리를 했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감서리 했다는 얘긴 또 첨 듣습니다..ㅎㅎ 삼십년이 지났어도 이렇게 추억은 파릇하니 살아서 계절에 관계없이 우릴 행복하게 합니다..잘 보았어요~ new 15:13

감나무가 까마득하게 높은데 그래두 그만하길 다행이었나 봅니다... 지금도 어~~ 홍시 하면서 서로 웃는 모습!~~~ 정다워 보입니다~~~ new 15:20

어렸을 때 시골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서 이쁜 막내외손녀(예쁜 제 동생이요)가 좋아한다구 매년 보내주시던 홍시... 나무로 된 사과박스에 볏짚 한켜 홍시 한켜, 다시 볏짚 한켜 홍시 한켜... 이렇게 몇 층을 만들어서 보내주시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이젠 두 분 다 돌아가셔서 뵐 수도 없지만... 그 때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입에 대지도 않았던 홍시가 오늘 따라 너무 먹고싶네요. new 15:43

어이 홍시~ㅎ 별명 굿이어여 홍도사님.. new 17:16

감하면 대봉감이 젤루 좋아요 ㅎㅎㅎ new 17:32

망고가 익어 물렁해지면 맛이 꼭 감맛이다...이곳 감이 올해는 꿀맛이다...맛있게 보고 갑니다. new 18:34
 
해탈띠...재밋는 추억입니다..에구 그래도 다행이다...감나무에서 떨어지면 죽는디.. new 07.12.21 15:19

시골에 살았으니 그런 추억도 있는거지 난 상상도 안된다...부럽다. new 07.12.21 15:30

아유제밌어라~~~ ㅎㅎ~ 해탈이 어린시절이 보인다 new 07.12.21 15:51

어휴~ 머리 안깨진게 다행이구먼 ... new 07.12.21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