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일기 ( 외토리의 일요일 )

해탈도사 ( 한종섭 2010. 3. 8. 14:40

통계적으로

요눔에 골목엔 토요일 일요일엔 사람이 없다

글차너도 고독한 푼수에게는

황량한 시베리아 눈벌판처럼 텅빈 공간이다

테래비 없는 공간에서 누워 죽치기도 그러코 ~

혼자 볼링장에 가보기도 그러코

일요일

누구 전화할 사람도 없어

혼자 가게를 나선다

장뇌삼 씨앗 한줌 남은것

하수오 씨앗 쪼메

야생에서 자라는 약초씨앗 비닐 봉다리에 담아서

한쪽 잠바 주머니에 챙기고

한쪽 주머니엔  카메라와 일회용 비옷을 챙긴다

호멩이 신문지로 싸서 한손에 들고 나서면 ~ 끝

뻐스 두번 갈아타고 제부도까지  두시간

높지도않은 산치고는 나무가 너무 빽빽하다

자연적인 상태로 손으로 뿌리고 입으로 불어서 날린다

최대한 자연적인 조건이지만

일부는 일일히 호멩이로 심어노쿠다녔다

그 별거아닌 산에두 토끼똥이 무더기 무더기

담번엔  활을 하나 맹글어서 가지고 가려한다

나야  고기 안먹지만

울방 친구들  토끼탕이나 함  해주려구

 

그 많 은 낭구들 중에도 꼭 튀는넘들이 있능거가트다

유독 눈망울을 틔우려는 넘이 보이길래 한카트 ~

그리구서 바닷가루 내려왔지

철조망이 둘러져 있었지만 무턱대고 들이데봉께

사람 들락거리는 개구멍이  있드라고

군사작전구역입니다     라는 경고는  저얼대 안본걸로 하고

물 빠진 바닷가 걸어봉께

그또한 별미요  새로운 느낌 이더라고 ~

 

요 거  요거이 누애섬  맞능거가터  느낌으로

왜냐믄 저번때 탄도항 갔을때 풍력 발전기가 세게 있었거덩

섬두

누애처럼 보이구 ~~~~~

 

글 구

요거 한장 더찍어가지고 왔지뭐여

성냥불 댕겨서 꼬실르먼 허벌나게 잘 타것더라구 ~

불장난 한번 할려다  꾹꾹 눌러참고 왔지뭐여 ~

반월역 지나오면서

이쁜 나연이한티  전화를 혔어

산본역에 있응께  산본역으로 오라고 ~

수리산 관모봉 태을봉을 날라댕기고 하산한 나연이랑

제부도 뒷동산을 헤메고다닌 푼서비랑

암턴  만낭께 허블라게 방갑더라고

출출한데 나연이가 사주는 칼칼한 해장국을 양것  먹구

호푸 딱 두잔 하고 온날

외토리 푼서비의 일요일이 지나드라고

아 ~~~~~~~~~ !

나는야  언제나  외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