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윤단이
윤단이는 내 친구다
80 년대 서울대 민민투와 어우러져 구로공단 노동자들과 어우러져 함께 하면서
싸고 양 많은 술집을 찾아다니다 만나게된 인연 하나로 지금껏 알고 지내는
어쩌면 초등학교 첫사랑같은 내 둘도없는친구
시장 좌판에서 처음 장사시작한날
배 고픈 내 동료들에게 푸짐하게 베풀어 주었던 인연으로~
벌써 20 년을 넘게 이어지는 인연
나와 막걸리 즐겨마시던 신랑 사고로 하늘로 보내고
나 막걸리 마시는거만 보면 괜한 심술에 짜증부리던 친구가 보기싫어서
한 2 년 발을 끈은적두 있었는대
순진했던 친구가 그사이 술도 배웠는지 한두잔 가뿐하고
주정꾼들 다루는 솜씨또한 많이도 변했다
세상 험난한 풍파를 이쁘게 이겨내고 헤쳐온 친구
나에게 도로가에서 새배하구 새배돈 챙겨가던 중학생 두딸 대학 졸업시키구
종종거리던 막내 지금 중학생 심지곧게 키운 이뿐 내 친구 ~
멋있는 남자친구 생겼다고 나에게 한참 자랑하더니
엊그젠 밤 늦게 전화가 왔다
@ 겨레아빠 !
왜 ?
@ 야~아 나 니 목소리듣고싶어서 ~
너 그사람이 속썩이냐 ?
내가 혼내줄까 ?
@ 야 ~아 그래도 내 남자친구인데 ~~
그러면서 전화는 왜해 !
@ 그냥 ~
너 술마셨냐 ?
어디냐 ?
@ 집 앞이야 ~
빨리 집에가서 자 !
집에서 전화혀 ! 지혜 나 지은이 나오라구해 !
이게 일년에 한번은 이어지는 레파토리 통화내용이다
정 마음이 답답할때 하는 전화목소리
애인 사귀어보라구 설득한것두 나 이다보니 그 심정 헤아려줘야지~
요즘
장사들이 모두가 힘든 모양인데 아마 녀석도 힘든 모양이다
아님 남자친구가 속을 써쿠고 있는거인지 ~
오늘쯤 지은이 한티 전화나 해봐야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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