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고쳐질때도 되었는데 ~

해탈도사 ( 한종섭 2009. 5. 21. 12:49

한참 혈기왕성할때

구로시장 한도극장 뒤에서

두달간 숨어살은적이있다

부엌하나 방하나

사방 사람 키만큼의 공간

그리고 공통적인것하나

항상 도망칠수있는 창문이 있어야 한다는거 ~

그뗀

잡혀서 열나리 얻어터지고 고통받느니보다

죽기살기 토끼는게 최고였었지

암튼

서울대 민민투 회장 숨겨주고 도피시켰다구

나와 친구까지 수배령이 떨어졌어

돈없구 배고프고 ~~~~

 

두달을  라면만 먹으면서 살면서

어느뗀

하루

라면한끼로 배체우면서도

왜그리 라면에 김치생각이 간절 하던지 ~

어쩌다    성당 자매들이 몰래몰래 가져다주는

구운김도 아겨먹던 그 시절이

이제는 오래됀 전설인양 잊혀질때도 된거가튼디

아즉도 나는 라면을 먹으면 반응이 온다

배속에서 작은 전쟁과함께 곧바로 쫘 ~~~~~~~~~~~~

입에선

군침도는 라면인데

이제 편하게 먹어도 될터인데

다시는 먹고싶지않던 너무너무 지겨웠던 라면이

문득문득 먹고싶을때가 있는거보면

이제는 고쳐질때도 된거 가튼디 ~~~~~~~~~~~~ !